지지율 뚝…'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오바마, 두달간 전국 돌며 경제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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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 살리기 등의 화두를 내세워 다시 경제 행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녹스대에서 연설을 통해 중산층 회복, 일자리 창출, 소득 격차 축소, 세제 개혁, 예산 삭감 중단, 이민 개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남은 임기(1276일)의 순간순간을 ‘다시 일하는 미국’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중산층을 복원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꾸준히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과거 10년간 거의 모든 소득이 상위 1%에 집중됐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소득이 2009년 이후 40%나 늘었지만 일반 국민의 평균 소득은 1999년보다도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이 소비를 덜 하면 기업은 고객을 잃고, 부자들이 부를 독점하면 금융시장의 거품이 초래될 수 있다”며 “소득 격차 확대는 도덕적으로만 잘못된 게 아니라 경제에도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를 회복할 법안이 의회에 발목 잡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화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시간 넘게 지속된 그의 연설에 대해 “지난해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포퓰리즘에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의회가 오는 9월30일까지 2014회계연도 예산안에 타협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폐쇄가 우려되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미리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그가 다시 경제 이슈를 꺼내 든 것은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폭로, 국세청의 표적세무조사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지지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로 2011년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전국을 돌며 경제 이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녹스대에서 연설을 통해 중산층 회복, 일자리 창출, 소득 격차 축소, 세제 개혁, 예산 삭감 중단, 이민 개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남은 임기(1276일)의 순간순간을 ‘다시 일하는 미국’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중산층을 복원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꾸준히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과거 10년간 거의 모든 소득이 상위 1%에 집중됐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소득이 2009년 이후 40%나 늘었지만 일반 국민의 평균 소득은 1999년보다도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이 소비를 덜 하면 기업은 고객을 잃고, 부자들이 부를 독점하면 금융시장의 거품이 초래될 수 있다”며 “소득 격차 확대는 도덕적으로만 잘못된 게 아니라 경제에도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를 회복할 법안이 의회에 발목 잡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화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시간 넘게 지속된 그의 연설에 대해 “지난해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포퓰리즘에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의회가 오는 9월30일까지 2014회계연도 예산안에 타협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폐쇄가 우려되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미리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그가 다시 경제 이슈를 꺼내 든 것은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폭로, 국세청의 표적세무조사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지지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로 2011년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전국을 돌며 경제 이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