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고졸 출신 경제통계국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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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고 졸업후 19세때 입행…주경야독으로 석사까지 취득
26년 통계通…OECD 집행위원
26년 통계通…OECD 집행위원
“직원들과 합심해 통계 국제기준 적용과 기준년 개편 등 진행 중인 업무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한국은행이 25일 국장 주요 보직인 경제통계국장에 정영택 국민계정부장(54·사진)을 임명했다. 한은 사상 처음으로 고졸 출신 경제통계국장이 탄생한 것이다. 경제통계국은 경제를 진단할 수 있는 모든 경제통계를 생산·발표하는 곳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과 국민소득 물가 경상수지 등 국가 기본통계를 편제하고 분석하는 등 한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 신임 국장은 1977년 충북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19세에 한은에 들어왔다. 경제통계국에서만 26년 동안 일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민계정 실무진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등 통계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한은에서 국장 이상 인사 가운데 고졸 출신은 그와 손민호 포항본부장 등 세 명이다.
정 국장은 입행 후 주경야독하며 국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미국 UC샌타바버라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통계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업무 지속성을 염두에 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인재개발원장에 최창복 한은 준법관리인을 임명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최 신임 원장은 강원대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경영학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등 자기 계발 노력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전언이다. 금융연구원에 파견된 전승철 국장은 금융통화위원회실장에 올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UC데이비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시장부장엔 김남영 자금시장팀장이 발탁됐다. 한은의 공직기강, 청렴·부패방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준법관리인에는 김한중 기획협력국 부국장을 배치했다. 조용승 금융통계부장은 국민계정부장으로, 정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금융통계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특정 학교에 치우치지 않고 서울대 한양대 충남대 등 다양한 학교 출신을 임명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학력이나 직급보다 업무 수행능력을 중점 고려한 인사”라며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국은행이 25일 국장 주요 보직인 경제통계국장에 정영택 국민계정부장(54·사진)을 임명했다. 한은 사상 처음으로 고졸 출신 경제통계국장이 탄생한 것이다. 경제통계국은 경제를 진단할 수 있는 모든 경제통계를 생산·발표하는 곳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과 국민소득 물가 경상수지 등 국가 기본통계를 편제하고 분석하는 등 한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 신임 국장은 1977년 충북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19세에 한은에 들어왔다. 경제통계국에서만 26년 동안 일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민계정 실무진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등 통계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한은에서 국장 이상 인사 가운데 고졸 출신은 그와 손민호 포항본부장 등 세 명이다.
정 국장은 입행 후 주경야독하며 국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미국 UC샌타바버라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통계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업무 지속성을 염두에 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인재개발원장에 최창복 한은 준법관리인을 임명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최 신임 원장은 강원대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경영학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등 자기 계발 노력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전언이다. 금융연구원에 파견된 전승철 국장은 금융통화위원회실장에 올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UC데이비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시장부장엔 김남영 자금시장팀장이 발탁됐다. 한은의 공직기강, 청렴·부패방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준법관리인에는 김한중 기획협력국 부국장을 배치했다. 조용승 금융통계부장은 국민계정부장으로, 정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금융통계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특정 학교에 치우치지 않고 서울대 한양대 충남대 등 다양한 학교 출신을 임명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학력이나 직급보다 업무 수행능력을 중점 고려한 인사”라며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