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6일 포스코에 대해 지난 2분기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1.0% 증가한 703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철강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로 투입 원가가 예상과 달리 1분기 대비 상승하지 않은 반면 탄소강 평균 판매 가격은 t당 1만2000원 올라 고로 이익이 개선된 덕"이라고 밝혔다.

스테인리스 부문도 생산 원가는 t당 9만원 하락한 반면 판매 가격은 2만7000원 하락하는데 그쳐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각각 탄소강 부분이 957억원, 스테인리스 부분이 2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은 탄소강, 스테인리스 등 철강 외에도 연결 기준 자회사인 무역, 건설, 에너지, 소재 등 모든 부분의 실적이 1분기 대비 증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합산 기준 비철강 부분 영업이익은 3530억원으로 직전 분기(2080억원) 및 전년 동기(2020억원)를 웃돌았다.

아울러 실수요 산업인 자동차, 가전, 조선 관련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고 조선사 관련 제품 판매는 3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엔화 약세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본 철강업체들과의 경쟁 지역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련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2.3%씩 늘었다.

그는 "철강주 중에서 차입금 비율이 가장 낮아 장기적으로 경기 회복과 미국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 사이클이 도래하더라도 이자 부담이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는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