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교육감은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이런 의혹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나 교육감이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나 교육감은 그러나 검찰 출석에 앞서 "뇌물성 금품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그는 "조사를 잘 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에서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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