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한국거래소, 재무정보 서비스 중단 번복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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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무료로 제공하던 재무정보 서비스 중단 방침을 번복했다. 거래소 측의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통보로 상장사들의 항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7월 초 상장사들에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 발송자는 "상장사를 위한 서비스 항목 중 재무정보 관련 서비스를 다음달 23일부터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보받은 업체들은 의아했다.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통보해서다. 이같은 방침을 전해 들은 일부 상장사들은 홈페이지에 표출하던 재무정보 페이지를 닫기도 했다.
재무정보 페이지는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재무 현황 등을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페이지 뷰가 높진 않지만 방문자의 0.5% 선에서 페이지가 열람되고 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26일 "아무런 대안 없이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거래소는 업체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입장을 번복했다.
임도빈 한국거래소 경영정보시스템 팀장은 "재무정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왔는데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제공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며 "하지만 최근 업체들의 항의가 잇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서비스를 기존과 같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업체들의 의견을 사전에 일부라도 수렴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며 "홈페이지 팝업 등을 통해 서비스가 지속된다는 걸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