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10선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자'를 외쳤지만 개인과 기관이 '팔자'로 맞서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6%) 상승한 1910.81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에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 반전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닷새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1676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오전 중 매도세로 전환, 981억 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투신권이 592억 원 순매도를 보이는 등 총 681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55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44억 원 순매도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11억 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서비스업(1.35%), 음식료업(1.01%), 의약품(0.87%), 화학(0.82%) 등은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1.42%), 전기전자(-0.97%), 운수창고(-0.96%) 등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에 전날보다 0.91%가량 떨어진 13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조5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0%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73%, 49.59% 늘어난 57조4644억원, 7조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0.4~0.7%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NHN다음달 인적분할 기대감 등으로 7% 넘게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상승종목은 420개, 하락 종목은 385개였다. 거래량은 3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3조7400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저날보다 3.37포인트(0.62%) 오른 545.3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 원 , 51억 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257억 원 순매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1.10원으로 전날보다 5.00원(0.45%)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