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26일 정부의 세제 개편과 지방자치단체의 취득세 영구 인하 협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개업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 사수를 위해 시위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재현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 속에서 부동산중개업계는 존폐 위기에 직면했고 부동산 관련 업종 역시 연쇄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거래 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취득세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세제 개편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또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지자체가 세수 부족만을 염려하며 취득세 인하를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협회는 “지자체들은 거래절벽으로 양산되고 있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등 서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취득세 인하 등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같은 업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생존권 쟁취를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