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그동안 중단된 한·일 축구 정기전을 2014년부터 재개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일본축구협회와 내년 10~11월 사이 A매치 데이를 잡아 친선전을 열기로 했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를 잡지 못했지만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197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뮌헨올림픽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뼈아픈 패배를 당한 직후 양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정기전을 갖기로 하고, 이듬해 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제1회 한·일 정기전을 열었다. 1회 대회에서는 2-2로 비겼다. 이후 1991년 7월27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제15회 정기전에서 한국이 하석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이후 중단됐다. 15차례 정기전에서 한국은 10승2무3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정기전까지 3연승을 거두자 일본 내 여론이 나빠지면서 1991년 제15회 정기전을 끝으로 중단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에는 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올해는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통에 정기전을 치르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한·일전을 다시 정례화하도록 일본축구협회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