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영란 씨의 잊혀진 유년시절, 두려움의 정체는?
[양자영 기자] “나는 누구일까요” 서른 둘 영란 씨의 외침.

7월26일 방송 예정인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기억의 장벽을 넘는 영란 씨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본다.

홍영란 씨는 1989년 5월16일 인천 가좌동의 거리에서 발견돼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 당시 6세라는 나이도 추정일 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홍 씨의 첫 기억은 빨간 셔츠에 보라색 바지,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철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는 것 뿐이다.

보육원에서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영란 씨는 어느덧 서른 둘, 성인이 됐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그리움은 더욱 또렷해졌다. 혼자 힘으로 사회생활을 하느라 지난날을 되돌아볼 틈도 없었지만 이제는 미뤄뒀던 숙제를 풀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기억작업’. 기억을 거슬러 25년 전 그 철로에 올라 자신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했지만 툭툭 끊어진 기억의 조각을 찾지 못한 영란 씨는 결국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 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영란 씨가 가족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함께 살던 할머니의 이름과 얼굴 생김새까지 정확히 떠올렸다. 이름은 천금순 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란 씨는 할머니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면서 몹시 두려워했다. 도대체 그의 감춰진 기억 속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7월26일 오후 9시 방송.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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