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28일(현지시간) "현진이가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 너무 잘 던졌다"며 "특히 완급조절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과 추신수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각각 선발투수와 1번 타자로 맞붙었다.

추신수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상대 투수에 대해) 비디오 분석을 아무리해도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다르다"며 "오늘 (류현진 공은) 비디오로 봤을때 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류현진에 대한 평가에 대해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며 "어느 팀에 가더라도 제 2,3선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1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5회 1사 후부터 6회 2사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낚는 등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신시내티를 봉쇄한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턴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역대 15번째로 벌어진 한국인 투수와 타자 대결에서 추신수에게 판정승했다. 그는 1회 추신수를 볼넷으로 걸렀으나 3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로 잡았다. 6회에도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빅리그 첫 완봉승을 올린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내준 뒤 경기 최소 안타 타이를 이뤘다.

탈삼진은 5월 1일 콜로라도전(12개)에 이어 한 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는 4월 14일 애리조나를 제물로 삼진 9개를 잡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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