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증시가 1900대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가 1900선을 지킨 뒤 계단식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빼고 나면 올 2분기 한국 대표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6일까지 공시한 20대 그룹 45개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 29일 국내 증시 오를까

29일 국내 증시는 1900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진한 거래대금 등으로 상승 탄력을 강화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1900선에 안착한 뒤 계단식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잇따른 기업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 스마트폰 반도체 빼면 마이너스 성장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빼고 나면 올 2분기 한국 대표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6일까지 공시한 20대 그룹 45개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242조2057억 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4.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조3478억 원으로 19.4% 증가했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주요 기업 실적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 7.3%에서 올 2분기 8.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문제는 스마트폰과 함께 ‘깜짝 선전’한 반도체를 빼면 주력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점.

◆ 7월 제조업 경기 악화

올 하반기 들어 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가 전월보다 7포인트나 떨어진 72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11포인트(82→71)가 떨어진 이후 1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면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 5월 80까지 올랐던 제조업 업황BSI는 6월 79로 미끄러진 후 7월에는 지난 2월(71)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 훈센 총리, 캄보디아 총선에서 승리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8일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비공식 집계결과 파악됐다. 교도통신은 캄보디아 정부와 정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CPP가 초반 집계결과 전체 123개 의석 가운데 최소한 68석을 차지, 과반을 점유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총선 당시의 90석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삼랭시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상대적으로 약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500만 달러 넘어야 부자

대부분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더 이상 스스로를 부자라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포스트가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28일 보도했다. UBS가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가능한 자산가와 UBS 웰스매니지먼트 아메리카스의 고객 등 4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만 달러로는 살아가기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들은 최소한 500만 달러(55억5000만 원)의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재정적 고통이 없어야만 부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