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은 말썽을 부리는 직원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사에 불만인 말썽 직원 탓에 조직 분위기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9일 공개한 '말썽꾼 직원으로 곤란을 겪은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 87.8%가 '있다'고 답했다. 이달 8~18일 진행된 설문에는 인사담당자 1315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말썽인 직원은 평균 10%로 사원급(41.4%)이 가장 많았다. 대리급(27%) 과장급(16%) 차장급(6.4%) 부장급(5.7%) 임원급(3.4%) 순이었다. 직급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로는 '매사 불만 가득한 태도로 주위를 언짢게 함'(60.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나친 개인주의 행동으로 주위에 불쾌감을 줌'(41.2%) '업무능력 부족으로 각종 사고 발생'(41.2%) '잦은 지각, 복장불량 등 기강 흐림'(35.7%) '상사에 말대꾸 등 무례한 행동'(34.7%) '다른 직원 뒷담화와 루머 형성'(33.1%) '업무절차 무시 등 독단적 행동'(32%) 등이 있었다.

말썽 직원으로 인해 회사가 입는 피해는 '팀 등 조직 분위기 저하'(79.1%)를 첫 손에 꼽았다. △조직 성과 및 생산성 감소(43.2%) △조직원 퇴사 등 이탈 초래(42.9%) △내·외부적 기업 이미지 타격(27.1%) △인사 관련 업무 추진 타격(18%) △매출 하락 등 경영상 타격(16.6%)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은 말썽을 일으킨 직원에 대해 구두 경고(51.1%) 또는 수시로 면담해 관리(34.4%)하거나 퇴사 권고(25.8%)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63.2%가 퇴사 처리한 경험이 있었다.

채용이 가장 후회되는 직원은 책임감이 결여되거나 잦은 딴 짓 등 태도가 불량한 경우(38%)였다. 업무 적응속도가 느린 역량부족형(14.2%)이나 상사에 대드는 인성미달형(11.2%), 주위와 어울리지 않는 사회성결여형(9.5%), 근태·복장불량 등 기본자질부족형(9.4%) 등도 채용을 후회하는 유형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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