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물 부담에 5일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130만원을 하회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2포인트(0.57%) 내린 1899.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변덕에 휘둘렸다.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반전하기도 한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고가며 갈짓자 행보를 보인데다 기관의 매물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9억원, 562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기관은 홀로 133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98억원, 849억원 순매수로 총 9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별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2.05%), 종이목재(-1.91%), 비금속광물(-1.84%), 섬유의복(-1.2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통신(2.22%), 음식료(0.17%), 의약품(0.88%), 운수장비(0.8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하락, 다시 13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3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3일 이후 닷새 만이다. 이날 1.53% 빠진 1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NHN, 한국타이어, 현대제철 등은 2~4%대의 낙폭을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1653억9100만원, 거래량은 3억3301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총 227개 종목이 상승했고 569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0.79%) 떨어진 540.9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6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4.78% 뛴 5만4800원으로 사흘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일본 제품허가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24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79개 종목이 하락했고 62개 종목이 보합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0.05%) 내린 11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