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식 등 술자리를 사회생활의 연장선으로 생각해 2차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술을 강요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96명(남성 355명·여성 241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서 ‘술자리에 왜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75.2%가 ‘사회생활의 하나’라고 답했다. ‘안 가면 눈치 보여서’(14.6%)가 그 다음으로 많았고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5.0%),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1.8%)가 뒤를 이었다.

술자리는 ‘2차까지 따라간다’는 답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성별로는 남성(64.5%)이 여성(46.1%)보다 많았다. 그러나 ‘끝까지 간다’는 답은 여성이 7.9%로 남성(4.5%)보다 3.4%포인트 높았다.

직장인들의 주량은 ‘소주 1병 이상, 2병 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차이가 났다. 남성은 52.7%가 ‘2병 이하’라고 답했고, 여성은 ‘반 병 이하’가 44.4%로 가장 많았다.

술자리가 사회생활의 하나이긴 하지만 피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집안일이 있다고 한다’(68.5%)는 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강이 안 좋다고 한다’(18.0%), ‘말 없이 안 간다’(5.7%), ‘피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4.4%)는 응답 순이었다.

술자리에서 가장 싫은 사람 유형으로는 ‘술을 강요하는 사람’(36.1%)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필름이 끊겨 위아래 몰라보는 사람’(28.7%), ‘불필요한 스킨십을 하는 사람’(17.4%), ‘상사한테 아부하는 사람’(16.9%)도 꼴불견으로 꼽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