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서민금융도 우량 회사채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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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회사채 수요 예측에 신협·새마을금고 이례적 참여
고수익 채권 위주 투자서 안전한 우량채로 몰려
고수익 채권 위주 투자서 안전한 우량채로 몰려
▶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후 1시6분
지역단위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회사의 회사채 투자 전략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고수익 채권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안전’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취약 업종 투자로 손실을 본 탓에 자산운용의 초점이 ‘안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A’ 우량채 투자에 200억원 참여
![[마켓인사이트] 서민금융도 우량 회사채만 찾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96951.1.jpg)
LG전자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부터 서민금융회사들의 투자 문의가 꽤 많았다”고 전했다.
조합원에게 높은 금리를 돌려주기 위해 주로 고수익 채권에 돈을 굴리던 서민금융회사들의 기존 투자 행태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회사채 순매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서민금융회사(기타법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회사채는 현대산업개발(신용등급 A+), 두산인프라코어(A), 동부메탈(BBB+) 순으로 건설 등 취약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서민금융회사들이 고수익을 노려 신용 위험이 큰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가 적잖은 피해를 봤기 때문이란 풀이다. 웅진홀딩스와 STX팬오션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투자자 중 서민금융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던 두 회사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만족’
우량 회사채의 경우 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게 회사채 관계자들의 평가다. 31일 만기를 2, 5, 7년 등 세 종류로 나눠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LG전자의 경우 7년물 금리는 연 3.85% 수준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1년) 평균금리인 연 2.6%보다 높다.
LG전자 수요 예측에 참여한 증권사 상품계정은 7년물에만 몰려 이 같은 절대금리 확보 욕구를 반영했다. LG전자도 이에 맞춰 7년물 발행 규모를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