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올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가 2146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4535장의 절반 수준(52.7%)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 위폐방지 의식 제고와 금융기관의 위폐식별능력 개선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개인이 신고한 위폐가 2012년 상반기 32장에서 2013년 상반기 65장으로 증가하는 등 국민들이 위폐에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장당 위폐 발견장수는 1.2장에서 0.5장으로 줄어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영국은 253.7장, 멕시코 33.7장, 유로 33.8장, 캐나다 28.0장, 호주 10.2장 등이었다.

악명이 높은 일련번호 '77246'의 구오천원권 위폐의 발견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2399장에서 올해 1414장으로 크게 줄었다. 77246 위폐는 2004년 이후 발견된 전체 위폐의 42.9%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 측은 "낡고 손상된 지폐일수록 위조지폐가 많이 발견돼 헌 지폐 거래시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다음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많이 발견되는 위폐의 일련번호를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