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년 연속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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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발표
삼성물산·대우건설 2·3위 유지…대림산업 2계단 뛰어
한화건설 창사 첫 톱10…법정관리 벽산·우림 '추락'
삼성물산·대우건설 2·3위 유지…대림산업 2계단 뛰어
한화건설 창사 첫 톱10…법정관리 벽산·우림 '추락'
현대건설이 종합건설업체 건설업계 순위(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개선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두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으며 한화건설은 처음으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0위권 밖에서는 현대엠코, 호반건설 등 주택전문업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분양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부영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전세난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 순위가 급등했다.
◆한화건설 창립 이후 첫 톱10 진입
국토교통부는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토대로 한 업계 순위를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평가액 12조371억원으로 5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고 30일 발표했다.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액은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출한다. 공공공사를 발주하는 기관들이 공사의 종류에 따라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공시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1위인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11조2516억원)과 대우건설(9조4538억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4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고 포스코건설 5위, GS건설이 6위에 올랐다. GS건설은 최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악화 탓에 지난해 4위에서 올해 두 계단 떨어졌다. 7위에는 롯데건설이 올랐고,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순위에서 자리가 맞바뀌었다.
지난해 11위인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확대에 따른 공사 실적 증가로 10위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지난해 5월 계약을 체결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공사 수주가 순위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침체에도 일부 업체 강세
10위권 밖에서는 지난해 32위를 기록했던 호반건설이 24위(1조7152억원)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세종시와 동탄에서 아파트 8000가구 분양을 완료했다. 최종만 호반건설 사장은 “상반기에도 입지여건이 양호한 택지지구에서 2000가구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순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69위를 기록했던 부영주택도 3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부영의 계열사인 동광주택 역시 지난해 268위에서 올해 95위로 무려 173계단 상승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에서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었다”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임대용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건설사들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6월 법정관리로 내몰린 벽산건설은 7계단 하락한 35위를, 역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우림건설은 17계단 미끄러진 88위에 그쳤다.
강영길 대한건설협회 문화홍보실장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급상승한 회사들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해외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며 “반면 순위가 급락한 건설사들은 수주 실적 부진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10위권 밖에서는 현대엠코, 호반건설 등 주택전문업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분양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부영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전세난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 순위가 급등했다.
◆한화건설 창립 이후 첫 톱10 진입
국토교통부는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토대로 한 업계 순위를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평가액 12조371억원으로 5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고 30일 발표했다.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액은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출한다. 공공공사를 발주하는 기관들이 공사의 종류에 따라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공시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1위인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11조2516억원)과 대우건설(9조4538억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4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고 포스코건설 5위, GS건설이 6위에 올랐다. GS건설은 최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악화 탓에 지난해 4위에서 올해 두 계단 떨어졌다. 7위에는 롯데건설이 올랐고,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순위에서 자리가 맞바뀌었다.
지난해 11위인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확대에 따른 공사 실적 증가로 10위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지난해 5월 계약을 체결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공사 수주가 순위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침체에도 일부 업체 강세
10위권 밖에서는 지난해 32위를 기록했던 호반건설이 24위(1조7152억원)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세종시와 동탄에서 아파트 8000가구 분양을 완료했다. 최종만 호반건설 사장은 “상반기에도 입지여건이 양호한 택지지구에서 2000가구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순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69위를 기록했던 부영주택도 3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부영의 계열사인 동광주택 역시 지난해 268위에서 올해 95위로 무려 173계단 상승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에서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었다”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임대용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건설사들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6월 법정관리로 내몰린 벽산건설은 7계단 하락한 35위를, 역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우림건설은 17계단 미끄러진 88위에 그쳤다.
강영길 대한건설협회 문화홍보실장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급상승한 회사들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해외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며 “반면 순위가 급락한 건설사들은 수주 실적 부진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