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수능을 100일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3회 대학 합격기원 타종 행사’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종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4학년도 대입 수능을 100일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3회 대학 합격기원 타종 행사’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종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월7일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30일 기준으로 100일 남았다. 수능은 정시모집뿐 아니라 9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2차에서도 최저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최대한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지는 만큼 A·B형 선택부터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B형 선택 신중히

9월 모의수능 이후 학생수·가산점 고려해 A-B형 선택
국어·영어·수학 영역이 예전 수준인 B형과 다소 쉬운 A형으로 나뉘는 이번 수능은 원서접수부터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B형을 지정한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과 달리 A·B형 모두 가능한 중위권 대학들이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이 B형에 비해 국어는 원점수 평균 3~5점, 영어는 원점수 평균 15~20점, 수학은 원점수 평균 10~15점 내외로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망하는 대학의 B형 가산점과 A형 선택시 예상되는 점수 및 학생 규모를 비교해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원서접수는 8월22일부터다. 김성율 한경에듀 이사는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9월3일 실시되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응시유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서접수 변경기간은 9월4~6일이다.

◆수시와 수능 학습 적절한 안배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수시 원서접수와 1차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하는 등 수능 준비에만 전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일정에 따라 역량을 적절히 배분하고 전체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학생부 성적과 자기소개서, 대학별 고사의 준비 정도를 검토해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며 “수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이 반영되지만 정시모집은 2학기 성적도 들어가므로 10월에는 내신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BS 연계한 수능 학습

수능 준비는 우선 영역별 학습을 끝내 기본 개념을 정리한 뒤 실전문제 풀이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올해 수능에서도 EBS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는 만큼 EBS 교재를 잘 활용해야 한다.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EBS 교재의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역시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숫자·식을 변형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나머지 30%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찾아낼 수 있다”며 “문제 출제 의도와 접근 방법을 파악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