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일상 낯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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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가상 수상 정희승 사진전
내달 18일까지 아트선재센터
내달 18일까지 아트선재센터
현대 미술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이미지라는 시각적 텍스트의 독립성이다. 전통적으로 이미지는 그것이 회화건 사진이건 간에 작가의 메시지를 담았다. 감상 행위도 그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현대예술은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의 손을 떠나 관객이 해석의 주체가 된다. 작가는 자신의 창작 의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수용자는 작품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박건희문화재단(이사장 구본창)이 제정한 2012 다음작가상 수상자 정희승 씨의 개인전 ‘부적절한 은유들’은 이런 이미지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과 그것이 지닌 두터운 의미의 층을 확인케 하는 전시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오는 8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 풍경을 낯선 앵글로 포착한 사진과 오브제 20여점이 출품됐다.
테이블 위에 놓인 원형의 커피 필터를 포착한 사진 이미지는 마치 먹구름에 살짝 가린 보름달을 연상케 하고 상하를 뒤바꿔 놓은 등불은 삭막한 기계문명 위에 피어난 강철 꽃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여기에 또 다른 해석을 덧붙이기도 하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궁극적으로 예술작품이 단순한 해석의 대상으로 머물기보다 관객의 삶과 결합된 경험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가(또는 작품)와 감상자는 예술 본래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건희문화재단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박건희 대표를 기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이 재단이 주는 다음작가상의 상금(창작지원금)은 국내 최대 규모인 5500만원이다. (02)554-7332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그러나 현대예술은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의 손을 떠나 관객이 해석의 주체가 된다. 작가는 자신의 창작 의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수용자는 작품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박건희문화재단(이사장 구본창)이 제정한 2012 다음작가상 수상자 정희승 씨의 개인전 ‘부적절한 은유들’은 이런 이미지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과 그것이 지닌 두터운 의미의 층을 확인케 하는 전시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오는 8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 풍경을 낯선 앵글로 포착한 사진과 오브제 20여점이 출품됐다.
테이블 위에 놓인 원형의 커피 필터를 포착한 사진 이미지는 마치 먹구름에 살짝 가린 보름달을 연상케 하고 상하를 뒤바꿔 놓은 등불은 삭막한 기계문명 위에 피어난 강철 꽃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여기에 또 다른 해석을 덧붙이기도 하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궁극적으로 예술작품이 단순한 해석의 대상으로 머물기보다 관객의 삶과 결합된 경험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가(또는 작품)와 감상자는 예술 본래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건희문화재단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박건희 대표를 기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이 재단이 주는 다음작가상의 상금(창작지원금)은 국내 최대 규모인 5500만원이다. (02)554-7332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