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상흑자 530억弗 달성 가능"
지난 6월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5월 사상 최대인 86억4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이 역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덕분에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97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 72억7000만달러에서 50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영업일수가 전달에 비해 하루 적었던 탓이다. 국제수지통계 기준으로 수출은 453억6000만달러, 수입은 403억3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건설 및 운송수지 흑자 등으로 전달과 비슷한 11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달러,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월 한은이 전망한 수치보다 8억달러가량 많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간 530억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정의 자금 유출초 규모는 전달의 115억8000만달러에서 49억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국내 금융회사의 차입금 상환이 줄어든 데다 외화 대출도 회수됐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