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대 성장 '파란불'…광공업 생산 상승세·경기 선행지수도 호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통계청, 6월 산업활동 동향
투자·소비지표도 좋아져
중국 성장률 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은 '잠복'
투자·소비지표도 좋아져
중국 성장률 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은 '잠복'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로 9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나고, 지난달 생산·투자·소비 지표까지 좋아지면서 하반기 3%대 성장률(전년 대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생산·소비·투자 증가세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4월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0.6%)를 보였다가 5월(-0.4%)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 조립 장비 등 기계장비 생산(4.9%)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 석유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석유공장설비 보수가 끝나면서 석유정제시설(9.4%) 가동률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 생산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었다.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승용차 판매와 석유 판매량도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1.6%)과 대형마트(0.5%),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소매(1.1%)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전동차 수주에 힘입어 기계류 투자도 전달에 비해 2.6% 늘었다.
◆선행지수 2년반 만에 최고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100.4를 기록했다. 2011년 2월(100.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0.2%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취득세 감면 마지막 달인 6월 부동산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44% 증가하는 등 부동산·임대업(3.0%)은 괜찮았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2.2%)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3% 줄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공무원 성과급과 학자금 보조수당 지급 시기(4~5월)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공행정 부문 생산이 늘었다가 지난달(-5.6%)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전산업 생산은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보다 2분기 경기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전년 대비) 하반기 3%대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다만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경기가 나빠질 수 있는 대외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생산·소비·투자 증가세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4월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0.6%)를 보였다가 5월(-0.4%)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 조립 장비 등 기계장비 생산(4.9%)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 석유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석유공장설비 보수가 끝나면서 석유정제시설(9.4%) 가동률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 생산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었다.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승용차 판매와 석유 판매량도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1.6%)과 대형마트(0.5%),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소매(1.1%)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전동차 수주에 힘입어 기계류 투자도 전달에 비해 2.6% 늘었다.
◆선행지수 2년반 만에 최고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100.4를 기록했다. 2011년 2월(100.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0.2%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취득세 감면 마지막 달인 6월 부동산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44% 증가하는 등 부동산·임대업(3.0%)은 괜찮았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2.2%)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3% 줄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공무원 성과급과 학자금 보조수당 지급 시기(4~5월)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공행정 부문 생산이 늘었다가 지난달(-5.6%)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전산업 생산은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보다 2분기 경기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전년 대비) 하반기 3%대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다만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경기가 나빠질 수 있는 대외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