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 25곳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센터를 설립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연연의 개방형 협력 생태계 조성안’을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창조경제 세부 추진방안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계획은 미래부 산하 25개 출연연구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25개 출연연 공동으로 다음달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중소기업 관련 연구·개발(R&D) 업무가 많은 생산기술연구원이 전담기관 역할을 맡아 센터를 관리할 예정이다. 센터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업무 연관성이 높은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찾아 연결시켜주고 사후 점검까지 맡게 된다. 각 연구기관의 기술, 장비, 인력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해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 기술 이전에 필요한 실용화 연구도 전담하게 된다.

각 출연연은 내부에 중소기업지원실 등 별도 실용화 부서도 만들 계획이다. 일반 연구 분야에서도 실용화 연구가 많은 곳은 1팀 1중소기업 제도를 도입해 연구팀별로 전담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방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전국 12개 지역의 62개 출연연 분원은 각 지역의 중소기업중앙회 지역본부, 지방산업단지, 특구, 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해 지역별 중소기업 지원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338명 규모인 출연연의 중소기업 전담 인력을 2017년 7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퇴직과학자와 민간 전문가도 현재 346명에서 8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