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메이저 4연승 신화 도전…박인비 "골프 聖地서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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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8월1일 개막
전문가들 "세인트앤드루스는 그랜드슬램 최적지"
박인비 우승후보 0순위…스페인 레카리 등과 한 조
전문가들 "세인트앤드루스는 그랜드슬램 최적지"
박인비 우승후보 0순위…스페인 레카리 등과 한 조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정말로 고대해왔습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그는 미국 LPGA와의 인터뷰에서 “한 해 3개의 메이저대회를 우승하고, 유서 깊은 골프코스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1일 오후 3시3분이다.
◆골프 역사의 새 기록에 도전
박인비의 이번 도전은 골프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해서 우승한 경우는 남녀 통틀어 딱 두 명인데 이들은 2년에 걸쳐 이 기록을 이뤘다.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대회 13승을 올린 미키 라이트(미국)는 1961~1962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2001년 메이저대회 4연승을 거뒀다.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지만 마스터스 대회가 창설되기 전인 데다 아마추어 대회가 2개 포함돼 지금의 그랜드슬램과는 거리가 있다.
여자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선수들도 박인비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메이저대회 통산 6승을 올리고 1986년 커리어 그랜드슬램(평생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팻 브래들리(미국)는 “박인비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US오픈에서 압박감을 이겨낸 그에게 세인트 앤드루스는 운명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10승을 달성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005년 나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주위의 관심에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며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은 골프 역사상 최고의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링크스 코스에 강한 박인비
박인비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올드코스는 박인비가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내렸다. 골프채널도 “박인비는 힘을 앞세운 선수가 아니라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링크스 코스에 강하다”고 분석했다.
박인비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4야드로 LPGA투어 선수 가운데 79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인비는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와 함께 스윙 교정을 통해 공의 탄도를 낮췄다. 거센 비바람이 자주 몰아치는 링크스 코스에서 낮은 탄도의 구질은 유리하다. 박인비는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 내 구질은 탄도가 낮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강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린이 넓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선두(28.52개)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골프채널은 전망했다. 이 골프장에는 2홀이 한 그린을 공유하는 더블그린이 7개 있다. 그린에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자랑하는 박인비가 세인트 앤드루스의 깊은 벙커를 피할 수 있다면 우승 확률은 높아진다.
◆우승 확률 가장 높아
세계적인 도박사들도 박인비의 우승에 베팅했다. 온라인 베팅업체 래드브로크는 박인비의 배당률을 5 대 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미래에셋),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나연(SK텔레콤)이 배당률 16 대 1로 뒤를 이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그는 미국 LPGA와의 인터뷰에서 “한 해 3개의 메이저대회를 우승하고, 유서 깊은 골프코스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1일 오후 3시3분이다.
◆골프 역사의 새 기록에 도전
박인비의 이번 도전은 골프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해서 우승한 경우는 남녀 통틀어 딱 두 명인데 이들은 2년에 걸쳐 이 기록을 이뤘다.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대회 13승을 올린 미키 라이트(미국)는 1961~1962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2001년 메이저대회 4연승을 거뒀다.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지만 마스터스 대회가 창설되기 전인 데다 아마추어 대회가 2개 포함돼 지금의 그랜드슬램과는 거리가 있다.
여자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선수들도 박인비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메이저대회 통산 6승을 올리고 1986년 커리어 그랜드슬램(평생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팻 브래들리(미국)는 “박인비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US오픈에서 압박감을 이겨낸 그에게 세인트 앤드루스는 운명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10승을 달성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005년 나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주위의 관심에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며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은 골프 역사상 최고의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링크스 코스에 강한 박인비
박인비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올드코스는 박인비가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내렸다. 골프채널도 “박인비는 힘을 앞세운 선수가 아니라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링크스 코스에 강하다”고 분석했다.
박인비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4야드로 LPGA투어 선수 가운데 79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인비는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와 함께 스윙 교정을 통해 공의 탄도를 낮췄다. 거센 비바람이 자주 몰아치는 링크스 코스에서 낮은 탄도의 구질은 유리하다. 박인비는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 내 구질은 탄도가 낮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강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린이 넓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선두(28.52개)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골프채널은 전망했다. 이 골프장에는 2홀이 한 그린을 공유하는 더블그린이 7개 있다. 그린에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자랑하는 박인비가 세인트 앤드루스의 깊은 벙커를 피할 수 있다면 우승 확률은 높아진다.
◆우승 확률 가장 높아
세계적인 도박사들도 박인비의 우승에 베팅했다. 온라인 베팅업체 래드브로크는 박인비의 배당률을 5 대 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미래에셋),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나연(SK텔레콤)이 배당률 16 대 1로 뒤를 이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