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4개월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0.4% 하락한 110.9로 조사됐다.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보다는 나았지만 지난 2월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지수도 당초 발표됐던 112.3에서 111.3으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주택매매 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9%나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서부지역의 거래 건수는 늘어났지만 중서부와 남부는 줄었다.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지역은 거의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스세로 돌아선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매매지수가 하락했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6월 들어 주택매매가 다소 주춤했다”면서 “아울러 재고 부족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