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건설업종에 대해 일부 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실적, 수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모두 안정적인 종목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 업종의 현 주가 수준은 해외마진 악화 및 실적 모멘텀 약화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리먼사태 이후 4년 반 동안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결과적으로 대부분 시장을 하회했고 2014년 실적 회복을 가정할 때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2014년부터는 해외 손실 프로젝트들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마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과다 경쟁의 결과로 마진이 악화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하락했으나 해외 시장의 성장엔진 역할은 유효하다며 특히 최근 아시아 등 비중동 지역 발전 및 인프라 관련 발주가 급증해 중동의 발주 약세를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14년에는 중동의 정유와 발전 플랜트 발주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및 2014년 실적, 수주 모멘텀, 영업활동현금흐름 관리 능력 그리고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전략 실행 능력 등을 고려해 대림산업삼성물산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