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국내 증시에 대해 주요 저항선과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10포인트 전후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며 "수급선인 60일선을 앞두고 있고, 이틀 연속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돼 기관 중심의 수급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 스토캐스틱(Stochastics)이 과열권에 진입하고, 20일선 이격도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의 주변상황과 펀더멘털 모멘텀을 감안 시 이러한 단기적인 부담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극복 요인으로는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실적 불확실성의 완화, 수급 개선세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결과치가 낮아진 눈높이를 넘어서는 비율로 높아지고 있고, 내수와 수출의 고른 기여 속에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대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외국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