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72억4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였던 전월의 86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1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흑자액은 297억7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221억달러(1998년 상반기)를 넘어섰다.

상품 수출이 453억6000만달러로 수입 403억3000만달러보다 많아 6월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17.1%) 철강(-9.4%) 자동차부품(-4.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늘고, 중동 일본 동남아 등은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 및 운송수지 흑자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규모는 배당 및 이자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1억9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달러의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 115억8000만달러에서 49억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는 순유출이 14억8000만달러에서 13억8000만달러로 감소했으나, 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외국인 주식투자 순유출에 따라 11억7000만달러에서 52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도 전월 6억5000만달러 순유입에서 9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기타투자의 순유출은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축소 및 대출회수 등으로 85억3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