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도심 시니어타운의 진화…'더 클래식 500' 입주율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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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건국대 학교법인 운영…500m 내에 호텔·백화점
건국대병원서 맞춤 의료…화장실 등 현관 턱 없애
24시간 원스톱 콜센터…하우스키핑 서비스도
건국대 학교법인 운영…500m 내에 호텔·백화점
건국대병원서 맞춤 의료…화장실 등 현관 턱 없애
24시간 원스톱 콜센터…하우스키핑 서비스도
호텔 종합병원 백화점 등과 연계한 ‘도심형 복합 시니어타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과 떨어진 ‘외딴 섬’ 같은 시니어타운이 아닌 노년층의 도시 활동성을 보장하는 신개념 시니어 주거타운이다. 건국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프리미엄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이 대표적이다. 최근 전체 380세대에 대한 입주 계약이 완료돼 입주 회원 유치 100%를 달성했다.
2009년 6월 문을 열고 4년 만에 회원 유치를 완료한 셈이다. 전국 실버타운의 개원 후 5년 입주율이 평균 57.4%, 초기 입주율이 높은 실버타운도 5년 입주율이 8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업계에선 실버산업계의 블루칩으로 불린다.
○호텔식 실버타운의 대표주자
‘더 클래식 500’은 2014년을 기준으로 입주 대기자 청약리스트를 받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A동(50층·170실), B동(40층·210실)의 2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380세대 모두가 184㎡(56평형) 규모다. 내부적으로는 6성급 호텔식 서비스 및 시설을 갖췄다.
건국대병원, 스타시티, 롯데백화점 등이 반경 500m 내에 자리잡고 있어 의료에서 쇼핑까지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심에서 활동하는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였다. 은퇴 후 계속 도시생활을 누리고 싶어하는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 일부러 종합병원, 백화점 옆에 설립한 것이다.
시니어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내부 객실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모든 현관의 턱을 없앴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을 개방하고, 카페, 라이브뷔페, 호텔, 피트니스 등을 오픈해 젊은 세대뿐 아니라 방문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집안 청소와 정리정돈, 세탁까지 처리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와 24시간 원스톱 콜센터 서비스, 우편·택배 서비스까지 호텔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특히 이곳에선 ‘어르신’ ‘할아버지’란 호칭을 쓰지 않는다. 모두 ‘회원님’으로 통일했다. 입주자 최승대 씨(68)는 “시설 자체가 도심에 있어 젊은이들과의 교류가 잦다. 할아버지가 아닌 세련된 호칭으로 불려 더 활동적으로 살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른 입주자 김성준 씨(82)는 “실버타운은 폐쇄된 느낌이 있어 꺼려지는데, 이곳은 오히려 활기차고 살아 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쇼핑-의료-거주’ 동시에 해결
‘더 클래식 500’은 인근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제든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간호사가 건물 내 상주하고 침대·욕실뿐 아니라 스파·피트니스 등 주요 생활동선에 응급콜 버튼이 설치돼 있다. 최첨단 인체 감지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어 위급시 의료진이 즉각 출동한다.
골다공증이나 당뇨와 같은 특별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선 영양사의 맞춤식 식단이 제공된다. 시니어를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북카페, 노래방,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와인강습, 전통차 만들기 강좌, 스파를 이용한 건강관리법, 피부관리 강좌 등을 들을 수 있다.
입주자 대부분은 ‘액티브 시니어’인 70대다. 운동하고, 공부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느라 바쁘다. 한 입주자는 “일본에선 매년 2만명 넘는 노인이 고독사(孤獨死)한다고 들었다. 이곳에선 고독할 겨를이 없다. 바깥 일 할 때보다 스케줄이 더 빡빡하다”며 웃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심과 떨어진 ‘외딴 섬’ 같은 시니어타운이 아닌 노년층의 도시 활동성을 보장하는 신개념 시니어 주거타운이다. 건국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프리미엄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이 대표적이다. 최근 전체 380세대에 대한 입주 계약이 완료돼 입주 회원 유치 100%를 달성했다.
2009년 6월 문을 열고 4년 만에 회원 유치를 완료한 셈이다. 전국 실버타운의 개원 후 5년 입주율이 평균 57.4%, 초기 입주율이 높은 실버타운도 5년 입주율이 8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업계에선 실버산업계의 블루칩으로 불린다.
○호텔식 실버타운의 대표주자
‘더 클래식 500’은 2014년을 기준으로 입주 대기자 청약리스트를 받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A동(50층·170실), B동(40층·210실)의 2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380세대 모두가 184㎡(56평형) 규모다. 내부적으로는 6성급 호텔식 서비스 및 시설을 갖췄다.
건국대병원, 스타시티, 롯데백화점 등이 반경 500m 내에 자리잡고 있어 의료에서 쇼핑까지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심에서 활동하는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였다. 은퇴 후 계속 도시생활을 누리고 싶어하는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 일부러 종합병원, 백화점 옆에 설립한 것이다.
시니어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내부 객실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모든 현관의 턱을 없앴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을 개방하고, 카페, 라이브뷔페, 호텔, 피트니스 등을 오픈해 젊은 세대뿐 아니라 방문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집안 청소와 정리정돈, 세탁까지 처리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와 24시간 원스톱 콜센터 서비스, 우편·택배 서비스까지 호텔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특히 이곳에선 ‘어르신’ ‘할아버지’란 호칭을 쓰지 않는다. 모두 ‘회원님’으로 통일했다. 입주자 최승대 씨(68)는 “시설 자체가 도심에 있어 젊은이들과의 교류가 잦다. 할아버지가 아닌 세련된 호칭으로 불려 더 활동적으로 살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른 입주자 김성준 씨(82)는 “실버타운은 폐쇄된 느낌이 있어 꺼려지는데, 이곳은 오히려 활기차고 살아 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쇼핑-의료-거주’ 동시에 해결
‘더 클래식 500’은 인근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제든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간호사가 건물 내 상주하고 침대·욕실뿐 아니라 스파·피트니스 등 주요 생활동선에 응급콜 버튼이 설치돼 있다. 최첨단 인체 감지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어 위급시 의료진이 즉각 출동한다.
골다공증이나 당뇨와 같은 특별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선 영양사의 맞춤식 식단이 제공된다. 시니어를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북카페, 노래방,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와인강습, 전통차 만들기 강좌, 스파를 이용한 건강관리법, 피부관리 강좌 등을 들을 수 있다.
입주자 대부분은 ‘액티브 시니어’인 70대다. 운동하고, 공부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느라 바쁘다. 한 입주자는 “일본에선 매년 2만명 넘는 노인이 고독사(孤獨死)한다고 들었다. 이곳에선 고독할 겨를이 없다. 바깥 일 할 때보다 스케줄이 더 빡빡하다”며 웃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