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철 먹거리 비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롯데마트가 주요 바캉스 먹거리 15개 품목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12만52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15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가격은 오르고 3개 품목은 변동 없으며 2개 품목만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바캉스 먹거리 비용이 상승한 주요 요인은 바로 신선식품이다.

특히 구이용 고기와 함께 즐겨 먹는 채소의 경우 최근 중부권에 이어진 집중 호우로 산지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급감한 탓에 시세가 두 배 이상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전년 대비 ‘상추’가 150%, ‘깻잎’이 100%, ‘풋고추’가 53.8%, ‘새송이버섯’이 27% 가량 오르는 등 쌈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장마 피해로 당도가 낮아져 가격이 작년보다 28% 가량 올랐고 ‘쌀’은 작년 태풍 피해로 비축 물량이 부족해 12.8% 가량 뛰었다.

채소 중에서는 재배 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3% 가량 늘어 과잉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만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3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쌈 채소 가격이 치솟은 반면 구이용 먹거리의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바캉스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롯데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한우 등심’은 1.5% 가량으로 소폭 올랐고 ‘삼겹살’은 1.5% 가량 저렴해졌다.

특히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상추 가격이 100g 기준 환산 시 2330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시즌 삼겹살 가격은 상추보다도 16%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우 등심, 삼겹살 등의 구이용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가공식품의 경우 ‘생수’, ‘라면’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맥주’, ‘쌈장’ 등 일부 상품의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다양한 바캉스 먹거리를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선 구이용 고기로 ‘한우 암소 등심(100g)’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며 비씨/신한/KB국민카드로 결제 시 40% 추가 할인해 3240원에 판매한다.

또한, 과일로 ‘왕 자두(1kg/1팩)’를 5900원에, ‘자이언트 거봉(2kg/1박스)’을 1만4000원에, 쌈 채소로 ‘상추(150g/1봉)’를 2700원에, ‘다다기 오이(5개/1봉)’를 3500원에 시세 대비 2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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