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1초에 120회 가량 화면을 재생할 수 있는 초고화질(UHD) TV용 칩을 양산,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동부하이텍이 만든 칩은 UHD TV 패널에서 색상과 화질을 조절하며 TV화면을 재생하는 데 있어 핵심적역할을 한다. 적녹청(RGB)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데이터 신호를 패널에 전송해 TV화면에서 선명한 화질이 구현될 있도록 한다.

UHD TV 경우 기존 풀HD보다 가로, 세로 모두 해상도가 2배 늘어남에 따라 처리해야 할 픽셀 수도 2배로 증가한다. 패널구동 칩의 데이터 신호 처리속도가 그만큼 빨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공급하는 칩은 초당 1.5기가비트(Gb) 이상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보이고 있어 업계 최고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풀HD TV용 칩 속도인 0.6~0.7Gb 수준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며 "TV를 볼때 1초에 장면을 120번 바꿀 수 있는 속도"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TV 대형화 추세에 따라 좀 더 정교한 화질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UHD TV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작된 UHD TV 시장은 내년 UHD 방송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해 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 2016년에는 125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