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 증시, FOMC 회의 '주목' … 관전 포인트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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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번 회의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FOMC 회의 이후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외국인의 귀환이 어렵고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 이슈와 관련해 안심하긴 이르다" 며 "주식 및 채권시장이 강세로 전환됐지만 금리하락 강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며 "장단기 스프레드 부담은 외국인의 귀환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1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러한 수급 개선 움직임이 FOMC 회의 이후 뒷걸음질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특성상 향후 금리 추이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내달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2015~2016년에 본격 인상된다고 해도 당장 매입 축소로 실질 유동성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전히 연 2.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의미있다" 며 "시장 참여자들이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에도 금리 상승을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8~22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9월 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6월조사 결과인 44%보다 높은 수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FOMC 회의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며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