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5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7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5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2.6%보다는 소폭 낮지만 시장 전망치인 2.3%를 상회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2.2%나 상승했다.
계절조정을 한 5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1.5%에는 못 미쳤으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10대 대도시의 경우 5월 집값은 계절조정 전월비로 1.1% 상승해 4월 1.8%보다 낮아졌고,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상승률은 전월대비 2.5%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8% 상승했다. 20대 도시와 10대 도시의 전년동월대비 집값 상승률은 2006년 3월 이후 7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댈러스와 덴버의 집값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간 기준으로 시카고의 집값은 3.7% 올랐고, 샌디에고와 시애틀도 각각 3.1% 상승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