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디아카데미 "대입 학원 시장에 도전장 던질것"
“지금은 의·치·약학대학과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치전) 입시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반 대학입시 사업으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2018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유준철 피엠디아카데미 대표(43·사진)는 “사교육 시장에 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피엠디아카데미가 확장할 사업영역은 아직 무궁무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피엠디아카데미는 창업 첫해인 2009년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2.2%에서 10.9%까지 높아졌다. 작년까지 의·치전과 의·치·약학대학 누적 합격생 수 1만7884명을 기록해 동종 업체 중 가장 많은 합격생을 보유한 회사다.

피엠디아카데미는 성인을 대상으로 의학관련 대학·대학원 입시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대입교육을 하는 다른 사교육 업체들과 차이가 있다. 유 대표는 “양질의 대입 공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어 대입 사교육 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피엠디는 대입 프로그램도 이공계나 자연과학 위주로 구성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주주는 유 대표로 28.88%를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의 지분을 포함해 65%가량이 회사 소속 강사, 직원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2015년부터 본격화하는 의·치전 축소 계획은 피엠디아카데미 경영의 약한 고리다. 피엠디가 2011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유도 의·치전 입학 정원이 축소된 뒤 피엠디아카데미의 경영실적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 상장심사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그러나 문제없다는 표정이다. 유 대표는 “의·치전 입시와 의·치의학 대학 편입시험은 과목이나 과정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의·치전 정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의·치의학 대학 편입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피엠디는 해당 입시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편입 수요를 받아들이기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피엠디아카데미는 온라인강의 비중을 향후 80~90%까지 늘릴 예정이다. 자연과학과 이공계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초·중·고교 교육사업에도 투자해 전체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