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31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5엔 내린 97.79엔에 거래됐다(엔화가치 상승).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8.57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 강세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거래자들은 이번 FOMC 성명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떤 '암시'도 나오지 않자 달러화를 매도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선 여전히 '9월 출구전략설'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있다. 일부에선 미 중앙은행(Fed)이 9월 출구전략을 간접적으로 부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기 성장 속도가 약간 하향 조정되고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면서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매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