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선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맞물릴 것"이라며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다만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박스권 내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 휘발유 가격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가 상승과 두바이산 원유 가격 상승이 지난 달 29일 기준 휘발유 가격을 158.8엔으로 끌어올렸다"며 "이는 엔화약세 정책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약세보다 강세 기조가 진행될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태도에 대해서는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다소 하향 조정된 표현을 썼고, 현재 고민은 높은 실업률과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에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결국 향후 금융시장 역시 미국의 실업률과 모기지 금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