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짓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양산라인에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했다. 내년 초 시범생산을 거쳐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8세대(2200㎜×2500㎜) OLED 생산라인(M2)의 장비 반입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M2에 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먼지 유입을 막는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첫 번째 생산 장비를 설치했다. 내년부터 양산이 시작되면 55인치 TV패널을 월 15만6000장씩 만들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행사에서 “55인치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경험을 살려 양산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 중인 55인치 OLED TV에 사용되는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파일럿(시험) 라인에서 만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4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과 대형 OLED TV 패널을 생산하는 A3라인에 대한 투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OLED TV는 1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평면 OLED TV에 이어 4월 곡면 OLED TV를 각각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