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5년 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월 중소기업 504곳을 대상으로 ‘한·중·일 FTA 관련 의견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 기업들은 한·중·일 FTA 발효 시기와 관련, ‘즉시 해야 한다’는 의견(30.6%)이 가장 많았다. 이어 △3년 이후(30.3%) △5년 이후(19.5%) △7년 이후(2.4%) △10년 이후(8.35) 순이었다. FTA 체결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다. 반면 내수 기업은 25%만 즉시 발효를 원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75%는 최소 3년 이후 발효를 원한다고 응답해 수출 기업보다 FTA에 부정적이었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한·중·일 FTA 체결 시 중국 일본의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일본시장 유입과 일본 제품의 중국시장 잠식으로 한국 기업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했다.

한·중·일 FTA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항으로는 △해외 마케팅(38.5%) △설비 투자(33.1%) △연구개발(25.0%) △중국 일본 바이어 발굴(21.6%) 등을 꼽았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중국 수출 시 애로사항으로 가격 차(48.7%)와 규격·인증(16.7%), 높은 관세(16.7%) 등을, 일본 수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규격·인증(26.9%), 정보 부족(22.3%), 기술 격차(20.0%) 등을 꼽았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