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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브랜드타운'으로 불황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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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지난해 입주한 ‘진산마을 푸르지오’와 입주한 지 10년이 넘는 ‘진산마을 래미안5차’의 거래량을 비교하면 어디가 더 많을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래미안 5차의 매매거래는 17건이었지만, 푸르지오의 거래는 3건에 그쳤다. 풍덕천동의 한빛부동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5·6·7차가 모여 대단지를 이뤄 인지도가 높아 고객들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브랜드타운’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인지도가 높아지고 거래가 쉬워 가격 하락을 막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타운의 대표격인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1979년 완공된 이래 35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린다. 잠원동과 반포동의 한신아파트도 대표적인 브랜드타운으로, 부동산 시세를 가늠하는 기준역할을 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고객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여전히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건설사의 브랜드”라며 “거래 침체를 극복할 방법으로 분양광고를 낼 때 ‘브랜드타운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대를 브랜드타운으로 꾸미고 있다. 래미안 1차·2차·4차·래미안 이스트팰리스 등 4500여 가구가 들어선데 이어 다음달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845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단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99만㎡부지에 6585가구 규모의 ‘아이파크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다음달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1152가구 분양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서울 반포동·방배동·서초동 일대에 29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꾸민다.

    특정신도시에 집중적으로 브랜드타운을 공급하기도 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위례신도시에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공급한데 이어 하반기엔 위례신도시 A2-9블록과 A3-9블록에 ‘위례신도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를 각각 687가구, 972가구씩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도시는 토지매입부터 주택공급까지 계획적으로 이뤄져 브랜드타운을 만들기 쉽다”고 설명했다.

    브랜드타운을 이루면 가격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실거래가정보에 따르면 2007년 9월 약 5억~5억2000만원에 분양된 경기 용인시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전용 84㎡)는 웃돈이 붙어 올 상반기엔 5억3000만~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인시의 아파트 가격이 같은 기간(2007년 9월~2013년 6월)동안 3.3㎡당 1234만원에서 979만원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타운의 경우 부동산시장 활황기 때는 집값이 빨리 오르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작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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