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부재…퇴색한 애플스토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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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首長 10개월째 못찾아
매출, 금융위기 후 첫 감소
매출, 금융위기 후 첫 감소
2001년 지루했던 컴퓨터 매장에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갖가지 신기한 제품들,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던 애플스토어의 신화가 퇴색하고 있다. 혁신을 이끌어갈 리더십 공백이 10개월째 이어지면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스토어의 제곱피트(약 0.093㎡)당 매출액이 올 들어 현재까지 454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54달러에 비해 약 4.5%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4~6월) 애플스토어가 올린 전체 매출은 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4% 감소했다. 애플이 매출 산정 방식을 바꾼 2009년 이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스토어의 성장세가 멈춘 건 소매부문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10개월째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애플스토어의 신화를 일궜던 론 존슨 전 부사장이 2011년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애플은 그의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4월 존 브로윗 부사장을 영입했지만 비용절감에만 신경 쓰다가 고객과 직원들의 외면을 받고 6개월 만에 낙마했다.
과거 애플스토어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존슨 부사장은 매 분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놨지만 그가 떠난 이후 고객 서비스 관점에서 애플스토어에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외부 인사들이 애플의 영입 제의를 계속 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굳어버린 애플의 문화를 외부인이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고경영진의 향후 애플스토어 운영 방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외부인사들이 영입 제의 수락을 꺼리는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스토어의 제곱피트(약 0.093㎡)당 매출액이 올 들어 현재까지 454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54달러에 비해 약 4.5%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4~6월) 애플스토어가 올린 전체 매출은 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4% 감소했다. 애플이 매출 산정 방식을 바꾼 2009년 이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스토어의 성장세가 멈춘 건 소매부문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10개월째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애플스토어의 신화를 일궜던 론 존슨 전 부사장이 2011년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애플은 그의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4월 존 브로윗 부사장을 영입했지만 비용절감에만 신경 쓰다가 고객과 직원들의 외면을 받고 6개월 만에 낙마했다.
과거 애플스토어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존슨 부사장은 매 분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놨지만 그가 떠난 이후 고객 서비스 관점에서 애플스토어에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외부 인사들이 애플의 영입 제의를 계속 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굳어버린 애플의 문화를 외부인이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고경영진의 향후 애플스토어 운영 방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외부인사들이 영입 제의 수락을 꺼리는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