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 탈나면 생강차…맥 못추고 축축 늘어질땐 인삼·맥문동 달인 생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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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칼럼 - 무더위 이기는 한방차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본격적인 무더위가 많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여름을 조금 더 잘 보낼 수 있을까.
여름이 되면 기온이 높아지고 인체의 대사능력과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잠시나마 무더위를 피하려고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하지만 에어컨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무더위를 피하기는커녕 냉방병에 노출될 위험만 높아진다.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심해져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데 가벼운 감기 증세와 함께 몸살, 위장 장애, 피로감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외부 온도 변화에 생리적으로 적응하는 데는 수일에서 2주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적응기간 없이 바로 찬 공기에 계속 노출되면 인체는 열의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때문에 손발이나 얼굴이 붓기도 한다.
추위로 인해 손실되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몸 안에서 계속 열을 생산해야 하므로 피로가 쉽게 오고 식욕 감퇴, 권태감,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의 복병은 냉방병뿐만이 아니다. 열대야 현상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진다. 수면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도다. 열대야는 수면 부족을 초래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뜨리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서는 해가 떨어진 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수면을 취하기 전에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좋다. 잠을 자기 전에는 차가운 음료나 과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남보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쉽게 더위에 지치는 체질이라면 생맥차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인 생맥차를 물처럼 마시면 된다. 생맥차는 사람의 기를 돋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참외, 수박 등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냉복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특히 아이들은 야간에 참외나 수박 같은 차가운 성질의 과일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심야 시간이라 병원을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정에서 복통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가 생강이다. 생강은 따뜻한 기운의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했다.
생강은 오장으로 들어가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하지만 단순 복통이 아니라 다른 증상을 동반한 복통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방섭 서울북부병원 한방과 교수
여름이 되면 기온이 높아지고 인체의 대사능력과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잠시나마 무더위를 피하려고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하지만 에어컨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무더위를 피하기는커녕 냉방병에 노출될 위험만 높아진다.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심해져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데 가벼운 감기 증세와 함께 몸살, 위장 장애, 피로감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외부 온도 변화에 생리적으로 적응하는 데는 수일에서 2주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적응기간 없이 바로 찬 공기에 계속 노출되면 인체는 열의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때문에 손발이나 얼굴이 붓기도 한다.
추위로 인해 손실되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몸 안에서 계속 열을 생산해야 하므로 피로가 쉽게 오고 식욕 감퇴, 권태감,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의 복병은 냉방병뿐만이 아니다. 열대야 현상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진다. 수면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도다. 열대야는 수면 부족을 초래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뜨리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서는 해가 떨어진 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수면을 취하기 전에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좋다. 잠을 자기 전에는 차가운 음료나 과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남보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쉽게 더위에 지치는 체질이라면 생맥차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인 생맥차를 물처럼 마시면 된다. 생맥차는 사람의 기를 돋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참외, 수박 등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냉복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특히 아이들은 야간에 참외나 수박 같은 차가운 성질의 과일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심야 시간이라 병원을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정에서 복통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가 생강이다. 생강은 따뜻한 기운의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했다.
생강은 오장으로 들어가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하지만 단순 복통이 아니라 다른 증상을 동반한 복통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방섭 서울북부병원 한방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