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책임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시장실에 항의 방문하려다 이를 막는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책임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시장실에 항의 방문하려다 이를 막는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새누리당이 최근 서울시 공사현장 안전사고와 관련, 연일 ‘박원순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을 비롯 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2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번 비극적인 사고들은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라며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6층 시장 집무실로 올라가려다 1층 출입구에서 이를 막는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10여분간 이어진 소란 끝에 국회의원들은 시장 집무실에 들어갔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청원경찰에 막히면서 곳곳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 공사현장 등의 안전점검으로 외부에 있어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김 의원은 “항의 서한을 갖고 서울시를 방문하겠다고 분명히 연락했는데도 박 시장이 자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서왕진 서울시 비서실장은 “박 시장은 원래 예정된 일정이 있었다”며 “행정2부시장이 의원들에게 관련 브리핑을 하기로 계획돼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박원순 때리기’에 나선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민/추가영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