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올해 장마가 사실상 4일로 끝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지방에 있던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감에 따라 지난 6월 17일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마가 사실상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우리나라로 유입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사실상 오늘로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통보관은 "앞으로 중부·전라남북도 지방에 10∼70㎜, 경상남북도·경기 서해안·제주 남해안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올해 장마는 49일간 지속된 것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가장 긴 장마는 지난 1974년과 1980년의 45일이었다.

4일로 장마가 완전히 끝날 경우 중부지방은 평년(32일)보다 17일, 남부지방은 평년(32일)보다 16일 길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잦은 소나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 최고기온은 4일 31.3도를 기록했으며 주 후반(8일)부터 3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맑고 구름없는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자주 내리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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