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6ㆍSKT)이 5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박희영(26ㆍ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최나연(26ㆍSKT)이 5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박희영(26ㆍ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태극낭자'의 美LPGA 메이저 대회 '5연승'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잘했지만 벽을 넘진 못했다.

5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 루이스에 3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나연(26·SKT)은 13-14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7번홀까지 보기를 범하면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동타를 기록한 박희영(26·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2위를 머물렀다.

우승지 루이스는 단독선두이던 최나연이 연속 보기를 범하는 동안 17번, 18번홀 연속 버디를 성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해 US여자오픈부터 독식해온 '태극낭자'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넘버도 '5'로 마감됐다.

'태극낭자'는 지난해 최나연이 우승한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신지애)과 올 시즌 메이저 3연승(나비스코챔피언십·LPGA챔피언십·US여자오픈)을 쓸어 담은 박인비 등의 활약으로 5연승을 기록중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명되던 박인비(25·KB금융)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4연속 메이저 우승(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최종라운드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며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나연은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코칭스텝들과 이번 대회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보완해 남은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5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4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엔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는 9.7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