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으로 통증 나타난다면? 척추압박골절 의심해봐야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으로 여름에 자주 사용되는 사자성어다. 그 예로 여름철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으로 더위를 이겨보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같은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간혹 벽이나 땅에 몸이 부딪히는 것과 같은 부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부상이 척추에 영향을 미치면 다양한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 중 척추압박골절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여름철 격렬한 스포츠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또한 척추압박골절은 외상으로 인한 발병 외에도,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골다공증의 경우 자리에 주저 앉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도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골절이 나타난 부위의 척추를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척추 골절의 정도에 따라서 통증의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이 차츰 진행되면 골절부위에 미세골절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일반적인 척추질환과는 다르게 다리 저림이나 마비와 같은 신경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골절이 악화되면서 척추가 뒤로 휘어지는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척추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연세바른병원 신명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병원에 내원한 경우,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며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척추압박골절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척추체성형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척추체성형술이란 척추 골절 부위를 보강하는 치료법으로 척추에 풍선을 삽입하여 부풀린 후, 풍선을 뺀 자리에 골 강화제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 척추체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치료하는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와 당뇨병, 심근경색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 낙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할 때 몸에 심한 충격을 입지 않도록 무릎과 허리 등에 보호기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뼈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 또한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