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차익매물로 숨고르기 … 나스닥 13년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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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6.23포인트(0.30%) 하락한 1만5612.13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3포인트(0.15%) 떨어진 1707.1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6포인트(0.09%) 오른 3692.95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실업률 등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Fed의 무기한적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금융시장의 배분구조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최근 잇단 상승에 따른 부담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은 마지막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말을 인용, "연방은행 관계자들의 연설이나 경제지표 어떤 것도 Fed가 돈줄을 공격적으로 죌 것이란 근거가 되지 않았다" 며 "투자자들은 단지 숨고르기에 들어 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7월 비제조업지수는 56.0을 기록해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 전망치 53.0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1.49% 상승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자국 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호재가 됐다.
페이스북은 2.99% 급등했다. 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4.84% 뛰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