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두 번째로 위조주권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에스코넥 위조주권은 기존에 발견된 사례보다 정교하게 제작돼 투자자들이 실물주권 매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에스코넥, 1.7억 규모 위조주권 발견 … 위조주권 '주의보'(상보)
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5일 유진투자증권으로부터 주권실물을 예탁접수하는 과정에서 1억7500만원 상당(5일 종가 기준)의 에스코넥 만주권 위조주권 15매를 발견,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조주권은 유진투자증권 명동지점에 접수된 것이다. 증권사 객장에서 위조주권으로 판단한 후 예탁원에서 최종 확인했다.

이번에도 최고종인 '만주권'이었다. 실물주권 1장 당 주식 1만 주의 가치를 지닌 것.

위조주권이 발견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다. 지난 5월에는 8억3000만원 상당의 롯데하이마트 위조주권 만주권 1매가 유통된 바 있다.

에스코넥의 위조주권은 기존 위조주권과 비교할 때 정교하게 제작돼 전문가가 아닌 일반투자자는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고 예탁원은 전했다. 형광물질이 빛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위·변조감식기에서는 정상형광물질 대비 약 30% 정도로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육안으로 위조 여부를 판별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위조주권에서 위·변조감식기를 통해 형광물질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위조 주권 식별을 위해 꾸준히 증권사 직원 교육을 실시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예탁원은 각 증권사의 예탁담당자 및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