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대차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인 1만4953대로 1~7월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며 "소형차 판매가 최근 수입차 판매 급증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소형 수입차 판매가 강세인 이유는 한-EU FTA, 한-미 FTA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인하됐고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는 2016년 3월부터 무관세가 될 예정이고, 한-EU FTA로 소형차 관세가 지난달 4%로 인하됐으며 배기량 1.5L를 넘는 중대형차도 1.6%로 낮아졌다"고 했다.

거의 대부분 수입차 배기량이 1.5L를 넘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관세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수입차 판매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또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양호한 내수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