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환자를 치료하는 최서형 원장.
소화불량 환자를 치료하는 최서형 원장.
소화불량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환이다.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은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 육류, 맵고 짠 음식 등이 주를 이루고, 바쁜 일정으로 인해 폭식과 과식 등 잘못된 습관이 반복되는 생활을 하기 쉽다. 때문에 소화불량, 더부룩한 증상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소화제에만 자꾸 의존하다 보면 위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잃게 돼 만성 위장병이 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 없이 소화불량이 지속된다면 담적을 의심해 봐야한다.

각종 나쁜 식습관이나 좋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해 위장운동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위장 외벽에 음식물찌꺼기가 쌓여 딱딱하게 굳어져 생기는 담적은 위장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신체 곳곳에 독소를 퍼트려 각종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적 치료만을 20여년간 연구한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담적은 담적 치료를 통해 제거가 가능하며, 담적으로 인해 발생한 만성위장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면서 “담적으로 인해 생긴 각종 전신질환은 질환 치료와 함께 반드시 담적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봐도 단순한 신경성 또는 원인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담적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담적의 검사는 담적 자각증상을 기준으로 한 문진을 하여 담적병의 상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담적이 생성되는 부위를 눌러보는 복진을 하게 되는데, 위장 외벽 조직의 굳기 정도와 손상범위를 파악하며 위장의 무력 상태를 관찰한다. 담적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조금만 눌러도 큰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경락공능검사(EAV)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위와 장의 기능 상태와 담 독소가 어디에 그리고 어느 정도 쌓여있는지, 소화기관과 전신독소로 담적이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담적 제거 한약과 소담치료, 초음파 등의 물리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면 효과적”이라며 “담적 한약을 통해 위장의 담적 독소를 빼내고, 소담치료로 응어리진 조직들을 풀어주는 한편 초음파를 통해 덩어리진 부분을 녹여줌으로써 건강한 위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적은 그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오랜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통원하며 치료를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을 해야 하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담적 치료를 통해 담적이 치료되었다고 하더라도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이 될 수 있다. 치료만큼이나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담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33식습관운동(하루 3끼, 한 입에 30회 씹기, 30분간 천천히 식사하기)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적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