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엔(0.32%) 내린 97.22엔에 거래됐다(엔화 가치 상승). 한때 올 6월25일 이후 최저인 달러당 97.11엔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7엔 초반 대에서 머물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오는 8일 발표되는 6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BOJ는 8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비세 인상 등 개혁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BOJ 회의와 12일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뒤 아베 정부의 개혁 정책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보다 강력한 정책이 없다면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