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미국 로널드레이건공항 일대에서 여객기와 블랙호크 헬기 간 충돌로 탑승객, 군인 등 67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으로 헬기의 실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당시 근무한 관제사 인원이 정상적인 상황보다 적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항 관제사는 사고 당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고 무전으로 경고했지만 그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는 “헬기는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며 “그들(헬기와 여객기)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 3년간 최소 두 명의 조종사가 착륙 과정에서 헬리콥터와 충돌할 위험에 처해 회피 기동했다는 관제사 보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레이건공항 관제탑의 근무 인력 상황이 “시간과 교통량에 비해 정상이 아니었다”고 평가한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전했다. 공항 주변 헬기들을 담당한 관제사 한 명이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지시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는 보통 관제사 두 명이 하는 업무라는 것이다.한경제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에도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금은 유동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자금세탁 등 범죄행위 의혹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ECB 정책이사회는 물론 일반이사회에도 있다”고 말했다. ECB 일반이사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만 참여하는 정책이사회와 달리 EU 모든 국가를 아우른다.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가 보유 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준비금의 약 5%로 비트코인 매입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흘 총재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준비금이 유동적이고 안정적이며 안전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초 6만4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경제 기자
태국인 20명의 한국 내 불법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가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브로커 A(25·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모집한 B씨 등 20∼30대 태국인 남녀 20명으로부터 1인당 2만5천밧(한화 105만원)을 받고 이들의 한국 내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 등이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직접 입국신고서 작성 방법 등을 교육한 뒤 한국 내 운송책·알선책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태국 현지에서 불법 취업 희망자를 모집하기 위해 SNS에 350여건의 홍보 글과 100여건의 홍보 동영상을 게시했다. 출입국 당국은 SNS를 통해 범행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 13일 한국에서 출국하려는 A씨를 인천국제공항 출국심사장에서 붙잡았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SNS를 이용해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국인 체류 질서 확립을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엄중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